Apple Music 체험기간 + 구독기간이 끝나서 한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Tidal 어플을 열심히 활용하는 중이다.

확실히 둘 다 장단점이 있어서 둘 중에 어느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한참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일단 애플뮤직의 장점이라면 미국에 사는 사람으로서 이용할 수 있는 한국 가요 음원이 비교적 많다는 것.

유명한 가수의 경우는 꽤 오래전의 음원도 서비스되고 있고, 메이저 가수의 최신 음원은 거의 다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내가 주로 듣는 클래식 음악의 경우는 음원 자체는 많지만 앨범 정보나 트랙 정보가 아예 부실하거나 아님 인터페이스 상 접근성이 부족하다는 게 참 아쉬웠었는데 Tidal의 경우는 이 점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줘서 참 맘에 든다.

오페라 앨범 같은 경우 애플뮤직에서는 가창자가 누군지 알 길이 없어서 따로 인터넷 검색을 해야 했지만 Tidal에서는 트랙별로 정보보기를 누르면 작곡가, 작품명, 곡명, 지휘자, 반주를 맡은 오케스트라 뿐만 아니라 독창자 이름까지 다 보여주고 어떤 앨범의 경우는 심지어 레코딩 엔지니어 이름까지 보여줌.

그리고 도이체 그라모폰과 특별 계약을 맺었는지 장르별로 검색할 때 DG 레이블의 음반을 따로 찾아볼 수 있게 돼있어서 나름 좋다.

신보만 모아놓은 목록도 따로 있고 추천 플레이리스트는 개인적으로 사용하진 않지만 큐레이션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사실 내 입장에선 애플뮤직처럼 크로스오버나 팝음악으로 분류되어야 할 안드레아 보첼리 류의 음반을 필수음반이라며 추천목록에 넣지 않은 것만으로도 감지덕지다.

그리고 청취했던 음반을 바탕으로 알고리즘을 사용해 추천해주는 음반들도 맘에 드는 편이다. 

다만 미국에서도 많이 듣는 Kpop 아이돌 그룹의 음악 말고는 한국음악의 카탈로그가 너무 부실하다는 게 가장 큰 단점일듯.

인터페이스는 맘에 들지 않지만 Spotify가 그나마 애플뮤직과 Tidal의 단점을 커버하는 대안책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가장 많이 듣는 클래식 음악만 따지면 Tidal만한 곳이 없어서 어디에 정착할지는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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